명/청나라 시대는 사회, 문화 전체에 걸쳐 질적이나 양적으로 발전하는 시기였다. 강과 호수의 주변의 토지와 수리시설이 정비되며 농업 생산량은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늘었다. 농업 생산량의 증가는 인구의 수도 비약적으로 늘어나는 계기가 되어 도시와 상공업 또한 발전하였다.
명/청나라의 지배층인 신사
명/청나라 시기 신사계층이 지배층의 주류를 이루었다. 명나라 때 학교와 과거제가 결합하면서 형성되었는데, 이들은 치열한 입시 경쟁을 통해 학위를 얻거나 관직에 등용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사계층이 늘어나면서 대부분의 신사는 관직 진출을 포기하고 지역 사회에 안주하였다. 이들은 일반 백성과 달리 요역을 면제받고, 가벼운 형벌은 면책 특권을 누렸으며 대토지를 소유하고 고리대, 공사업 감독, 세금 납부 대행 등을 통해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였다.
농업발전과 인구증가
명/청나라 시대는 농업 생산이 장려되고, 특히 창장강 중/상류 지역에서 강과 호수 주변의 땅을 넓게 정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개발한 그 지역에 아메리카에서 도입된 옥수수, 고구마, 감자, 땅콩을 심었고 상품 작물인 차, 담배 등도 많이 재배하였다. 이에 따라 농업 생산 시설이 발전하여 식량과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한편 청나라 때 인구가 많이 늘어나면서 예전과 달리 인구이동이 활발하게 되었고, 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은 토착민과 이주민의 갈등이 사회 불안을 낳는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 인구 밀도가 높은 동남 연안 지방에서는 일부 주민은 동남아시아로 이주하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의 지금의 화교의 조상이 되었다.
상공업 및 국제 교역의 발전
창장강 하류 지방은 명/청나라에 들어와 면직업, 견직업 등 수공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점차 변화하였다. 이에 부족한 식량을 창장강 중/상류 지방에서 가져오면서 이들 지역이 새로운 곡창지대로 개발되었다. 또한 각지에서 목화와 차, 사탕수수와 같은 상품 작물이 재배되면서 장거리 국내 교역도 크게 발전하고, 대운하와 창장강은 운송의 대동맥 역할을 하였다.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경제 중심지가 분화되고 각 지역에서 상품거래가 활발하면서 쑤저우, 양저우 같은 대도시와 소규모 상공업 도시들이 출현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도시를 오가면 전국적으로 상품을 유통하는 상인들의 집단이 나타났다. 이들 집단은 소금전매와 같은 국가가 후원하는 경제활동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출적하였고, 전국 각지에 회관, 공소 등을 세워 이익을 도모하였다.
명나라 말기와 청나라 초기의 동서교류
명나라 말기 중국에 들어온 예수회 선교사들은 선교활동의 하나로 대포 제조나 천문, 역법, 지리학 등 서양 학문을 적극적으로 소개하였다. 이들이 제작에 참여한 대포(홍이포)는 이 시기 동아시아의 전쟁과 무기 체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 가장먼저 베이징에 진출한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는 "곤여만국전도"를 제작하여 중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의 세계관을 넓혀 주는 계기가 되었다. 독일 선교사 이담 샬은 청나라 초기 역법을 개정하고 천문대를 맡는 등 동서 문화 교류의 폭이 크게 넓어져다. 그러나 선교사 사이에 중국인의 전통을 인정하는 문제를 놓고 "전례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 논쟁은 여러 선교회 사이의 주도권 다툼으로 번졌고, 이후 교황과 황제 사이의 갈등으로 확대되어 결국 황궁에 봉사하는 일부 선교사를 제외하고 모두 추방되었다. 서양과의 교류가 상당기간 제한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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